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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이 되는 선은 물과 같다. 상선약수란?

박기동 논설주간 | 기사입력 2023/05/17 [20:33]

으뜸이 되는 선은 물과 같다. 상선약수란?

박기동 논설주간 | 입력 : 2023/05/17 [20:33]

▲     ©박기동 논설주간

 

상선약수(上善若水)의 교훈♥

 

물은 생명이다.

물 없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

우리가세상을 살아가는

데 물은 꼭 필요한 것이다.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액체일 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물들이 존재하고 번성하는 거름이기도 하다.

인간의몸은 약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은 매일 2.5 L의 물을 여러 형태로 섭취하며,

사람의 수명이 70년이라고 할 때

평생 마시는 물의 양은 약 60톤에 이른다고 한다.

물이부족하면 몸에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물은 노폐물을 배출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운명의 칼이 되고 있다.

물은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만들고

제거하는데 슈퍼 에너지이자 순환하는 생명 물질이다.

인류가 더 행복한 세상에서

생을 유지하려면 물과 친해져야 할 것이다.

사실 물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과

중요한 의미를 꼭 생각해야 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물은 낮은 자리를 지향한다.

물은 겸손하다.

물은 주변 경관이 좋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다.

물은 방해물이 없으면 계속 흐른다.

 

흐르는 물은 앞서가려고 다투지 않는다.

 

평탄하게 흐른다. 물은 부드럽다.

물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상징이다.

물은 자기를 고집하지

않지만 끝내 자기를 잃지 않는다

 

물은 온갖 더러움을 씻어낸다.

태풍이 불면 물은 오염된

모든 쓰레기를 없어지게 한다.

물은 흐르고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물은 성인(聖人) 같은 품성을

지니고 가장 낮은 데까지 내려간다.

상선약수

(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노자는 물처럼 다투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고 하면서

물의 정신을 시처럼 읊고 있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변화와 한 호흡으로

사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방법인 듯하다.

물처럼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군림하려 하면

넘어질 것이고 자랑하려 하면 그 공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은 물에서 얻는 교훈이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삶은 물의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다.

물처럼 살면

겸손하고 물처럼 있는 듯 없는 듯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무위자연의 삶이

도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적인 삶이라는 것을 이르는 말인 듯도 하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들의 덕목은

그 조직의 성패를 가늠하게 된다.

“윗물이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의

물이 주는 교훈은 지도층

리더들의 몸가짐은 한 나라의 운명을 가늠하게 되고,

가정에서 부모들의 일상적인 삶의

태도는 자식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근간 우리를

놀라게 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의 책임은 사회,

나라의 책임 지도자들의 부덕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물이다.

노자의 도덕경 8장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수선이만물이부쟁(水善利萬物而不爭)

처중인지소오(處衆人之所惡)

고기어도(故幾於道)

거선지(居善地)

심선연(心善淵)

여선인(與善仁)

언선신言善信)

정선치(正善治)

사선능(事善能)

동선시(動善時)

부유부쟁(夫唯不爭) 고무우(故無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머물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짊을 좋게 하고,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다스릴 때는 물처럼 바르게 하고,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하게 하고,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그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참으로 놀랍다.

비록 노자는 대성인의 지혜로움을 가진 분이라서

충분히 이렇게 비유적인 내용으로서 물의 성질을

가지고서 인간의 덕(德)을 펼침에 대한 방법론적인 측면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이겠지만, 그 적용과 통찰의 깊이가

참으로 대단하고도 놀랍다.

노자의 도덕경 8장 내용을 다르게는

인간이 가져야 할 올바른 덕목으로서,

수유칠덕(水有七德)이라는 내용으로 해석을 하기도 한다.

첫째, 겸손(謙遜)이다.

물은 욕심이 없다.

물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만 찾아 흐른다.

이 땅의 모든 생명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을 때,

물은 자신을

낮추고 낮춰서 낮은 곳으로만 찾아흐르니

이를 겸손이라 한다.

째, 지혜(智慧)이다.

물은 다투지 않는다.

흐르다가 막히면 곧장 돌아간다.

오늘날 자신을 거스른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폭행,

살인을 일삼고 있을 때 물은 폭력보다는 양보의 미덕으로

돌아갈 줄 아니 이를 지혜라고 한다.

셋째, 포용력(包容力)이다.

물은 무엇이든지 다 받아 준다.

깨끗한 것이거나 지저분한 것이거나 모두 다 받아준다.

오죽하면 다 받아준다는 의미로 큰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고 할까?

이것이 곧 포용력이다.

넷째, 융통성(融通性)이다.

물은 담기는 그릇을 가리지 않는다.

자신에 맞는 예쁘고 아름다운 그릇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그릇이나 깨진 그릇에도 서슴없이 담기니, 이를 곧 융통성이라 한다.

다섯째, 인내(忍耐)이다.

물은 끈기와 인내로 지칠 줄을 모른다.

인위적으로 물길을 막지 않으면 끊임없이 흐른다.

물길을 따라 흐르고 떨어지는 낙수는 단단한 바위도 뚫는다.

하루 아침에 뚫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끈기를 가지고

결국 단단한 바위를 뚫어 내니 이를 인내라 한다.

여섯째, 용기(勇氣)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을 가졌다.

 

낮은 곳을 찾아 흐르다보면 때로는

장엄한 폭포에서 자신을

투신해 작은 물방울로 부서지는 아픔을 참는다

.

이를 용기라 한다.

칠곱번째, 대의(大義)이다.

 

작은 물줄기가 부서지고 깨지는

긴 여정을 견뎌 큰 강을 이루고 바다에

모이니 이를 대의라 한다.

위의 내용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 내용을 비슷하게

해석을 해왔고 현실에 적용을 해오면서 인간의 덕목으로서 가장

중요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간추려 낸 것들이고,

그것이 이미 널리 알려진 것들이라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상선약수,

지도층의 인사가 지니는 선(道·德)이

물과 같이 흐르는 사회

지도자가 지니고 행하는 고품격의 삶의

가치관이 저 아래 밑바닥까지 흥건히 스며드는

그런 사회는 맑고 따뜻한 세상이요

정이넘쳐흐르는 세상이요

살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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