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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참패론이 기우가 아닐 수 있다. 선거가 가까워지나 국민의 힘 혁신과 변화를 거의 볼 수 없는 것이 우려의 근거이다.

박기동 사장/주필 | 기사입력 2023/08/21 [07:11]

서울 수도권 참패론이 기우가 아닐 수 있다. 선거가 가까워지나 국민의 힘 혁신과 변화를 거의 볼 수 없는 것이 우려의 근거이다.

박기동 사장/주필 | 입력 : 2023/08/21 [07:11]

 

공천은 ‘인 파이터’를

‘아웃 파이터’(Out Fighter)로

순식간에 변신시키는 ‘마술’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

22대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이철규 사무총장이 ‘승선배제’ 카드를 꺼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 강력한

‘인 파인터’(In Fighter) 몇몇이 타깃으로 분석된다.

유 전 의원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입장에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 것’이라며

선택 가능한 가장 격렬한 용어를 동원했었다.

그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잠시 전을 폈다 접는

‘떳다방’은 하지 않겠다”며 톤을 조절했다.

수도권 험지를 마주하고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여의도재건축조합’이란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준석 전 대표도 당 지도부 방침에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배에 이미 구멍이 나 있는 데 보이지 않느냐”고 되받아쳤다.

“(공천)장난칠 낌새만 있어도 참지 않고 뭐든지 할 것”이라며

‘바보같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 못 박았다.

당 내외에서 일고 있는 ‘이준석 포용론’ 추동력이 관건이다.

이쯤에서 이철규 총장 손에 들린 계산서가 궁금하다.

이들의 탈당 가능성과 신당 파장이 분석돼 있을 것이다.

‘탈당 결손 없음’ 분석표가 이번 선언 배경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당이 ‘저수지’가 돼 줄 것이라는 기대다.

중도와 보수 이탈표가 민주당으로 흘러가는 것을

중간에서 차단해 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민주당 리더십에 실망한 유권자의 이탈 물길이 돼

박빙의 수도권 승부에 신당이 도우미가 될 것이란 계산서일 수 있다.

문제는 저수지가 붕괴되거나 역할을 못 하면 재난이 된다는 것이다.

서울, 수도권 참패론이 연일보도 되고

국민의 힘 내부에서도 지도부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 힘의 달라진 모습, 즉 혁신과 변화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서울 수도권 참패론이 기우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의 근거이다.

공천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인 파이터’를 ‘아웃 파이터’(Out Fighter)로

순식간에 변신시키는 ‘마술’이 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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