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350원을 돌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1원 오른 달러당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1.2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해 12시 32분 1,35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은 이후 1,350원선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장 마감 직전 다시 1,35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폭 기준으로는 2020년 3월 23일(20원 상승)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환율이 치솟은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시장 예상보다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6.93위안선까지 올라서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당국은 이날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환율이 장 중 1,350원까지 치솟자 실개입을 통해 미세 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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