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이럴려면 왜 갔나' 정당대표, 북측 면담 불발-데일리안
관리자 | 입력 : 2018/09/19 [06:3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은 18일 오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면담이 분명치 않은 이유로 불발됐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해찬·정동영,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만날 예정 분명치 않은 이유로 만수대의사당 도착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 방북한 정당 대표들과 관련해 사달이 났다. 정당 대표들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의 면담이 분명치 않은 이유로 불발됐다.
평양을 방문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은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의 의회·정당 유사 기관·단체 대표단과 면담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면담 예정 시각인 오후 3시 30분이 돼도 이해찬·정동영 대표 등은 면담 장소인 평양 만수대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면담 예정 시각 10분 이전부터 문앞에 도열해 기다리고 있던 안 부의장, 리 부위원장과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 측 취재진에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며 "남측 대표단 출발이 늦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측 대표단이 18일 오후 우리측 정당대표들과의 면담 장소로 예정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이해찬·정동영 대표 등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면담은 분명치 않은 이유로 우리측 정당대표가 면담 장소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오후 3시 50분이 넘어가자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감지됐다. 이들은 "아직 (남측) 대표단이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 오후 4시가 지나자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포기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북측 일부 관계자는 우리 측 취재진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4시 17분 무렵 면담 불발이 선언되면서, 북측 인솔자가 우리 측 취재진에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1시간 정도 기다린 안 부의장은 우리 측 취재진에 "수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대표들의 면담 일정이 왜 불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제히 시작된 정상회담이나 경제인, 시민사회계 면담 등 다른 단위의 만남은 다소 간의 시간 지체는 있어도 모두 예정대로 진행됐다.
고려호텔로 돌아온 우리 측 취재진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평양공동취재단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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