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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1948년 대한민국 출범] (13·끝) 승인 받자마자 유엔 가입 신청… 蘇 거부권 행사로 무산-조선일보

관리자 | 기사입력 2018/09/20 [00:06]

[다시 보는 1948년 대한민국 출범] (13·끝) 승인 받자마자 유엔 가입 신청… 蘇 거부권 행사로 무산-조선일보

관리자 | 입력 : 2018/09/20 [00:06]

 

 

유엔 산하 국제기구엔 잇달아 참여 제3차 유엔총회가 대한민국을 승인한 직후인 1949년 1월 19일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청은 2월 15~16일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서 찬성 9표, 반대 2표가 나왔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인 소련이 4월 8일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통과되지 못했다. 북한도 1949년 2월 9일 유엔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한 제3차 유엔 총회 결의 때문에 심의조차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유엔에서 옵서버(참관자) 자격을 얻어 1949년 8월 1일 대표부를 설치했다. 1949년 9월 뉴욕에서 개막한 제4차 유엔 총회는 대한민국의 가입 신청을 재심의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50표, 반대 6표로 채택했다. 하지만 소련이 계속 반대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이후 대한민국의 유엔 가입 신청은 1955년 12월, 1957년 1월, 1958년 12월 세 차례 더 안보리에서 압도적 찬성표를 얻었지만 그때마다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유엔 가입에는 실패했지만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했다. 1949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시작으로 11월 식량농업기구(FAO) 에 가입했고, 대한제국 시절인 1897년 6월 가입했던 만국우편연합(UPU)의 회원국 자격이 12월 회복됐다. 그리고 1950년 6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1952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1955년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1956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잇달아 가입했다.

기고자 : 이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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